2012/01/02 17:59

2012.1.1 낮술 #_Diary







2012년의 첫 날. 낮술을 했다.
하루 종일이 지나도 술이 깨질 않는다.
도대체, 왜, 어째서 새해 첫 날부터 자괴감에 비참함에 빠져버린 건지 알 수 없다.
한강에 갔다.
'세상엔 빛이 너무 많아.' 생각했다.
매스껍고, 눈이 아프다.
새벽, 한강은 고요했다.
저 멀리 빛이 있었다. 비로소,, 세상으로부터 한발짝 더 멀어진 듯하다.
나는 얼마나 멀리에 와 있을까. 언제쯤이면 저 빛 속에 '풍덩'
빠질 수 있을까.
올해 서른이 된 선배가 말했다.
기분이 너무 좋으면 조금 덜 좋아하고, 반대로 기분이 너무 안 좋아도 조금 덜 슬퍼하라고.
그래서 플러스도, 마이너스도 모두 '0'에 가깝게..
정답이지.. 생각했다.
슬픔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거, 나는 온전히 감당할 자신이 없으니까.
삶이 조금은 무미건조해져도 꼭 그렇게 단단해지고 싶은데,,
여전히 나는 슬픈사람,
그래, 슬픈사람이다.











덧글

  • 우리의 삶 2012/01/15 20:29 # 삭제 답글

    우리의 삶을 예상하지 말고...상상했으면 합니다... 아마 우리에겐 그 상상이야 말로 진정한 위로와 응원이 아닐까..생각해봅니다....
    좋은 글들...많이 읽고 갑니다...문득...문득...저에게도 당신과 비슷한 추억이 있음이 생각나는 하루네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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