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0/10/10 00:30

20101009 그때 당신이 그랬었지 #_Diary






당신이 그때 그랬었잖아.
내가, 끝도 없는 나락일 바에야 차라리 바닥을 보고싶다고 했을 때,
그때 당신이 그랬었잖아.
지금 거기가 바닥이라고..
생각보다 괜찮지? 라고..
진흙탕 속에서 더 뒹굴라고 말이야.
그리고,
나중에 정상에 오르더라도 절대로 지금 이 순간을 잊지 말라고...

그때 나는 매일을 시궁창에서 살고있다고 생각했고,
하하호호 떠들며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
홍대 앞 골목길에서 한참을 흐느껴 울기도 했었지.
나는 내가 미워서 울고,
당신은 그런 내가 애처로워서 그렇게 한참을 보듬어주었잖아.

정말 그 곳이 바닥이었나봐.
이젠 거짓말같이 숙면을 하고, 웃고 떠들게 되었어.


오늘 불꽃축제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,
당신의 따뜻한 가슴팍에 안겨 한참이고 울었던 그 날,
실은 당신도 눈물이 났었다는 고백을 들으면서
나 있잖아, 너무 행복했어.
한참을 걸어서 발에 물집이 잡혔어도,
정작 불꽃은 3분을 채 못봤어도,
만원 버스 안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밟혔어도,
자꾸만 행복하더라, 자꾸만.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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